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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가와현 서부카모노코시와 우라시마 타로 전설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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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

나무들로 뒤덮인 섬에 의해 바다와 차단되고 모래섬으로 둘러싸인 조용한 후미인 카모노코시는 우라시마 타로 전설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라시마 타로는 일본에서 널리 사랑받고 있는 민화로, 바닷가에서 아이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던 거북이를 구해 준 후 그 거북이가 은혜를 갚은 어부 이야기입니다. 거북이는 자신을 구해 준 타로를 용궁으로 데려가는데, 그곳에서 타로는 공주를 만나고 영웅처럼 환영을 받습니다. 용궁에서 며칠을 보낸 후 타로는 집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하는데, 공주는 타로를 돌려보내기 전에 절대로 열어보면 안 된다는 이상한 상자를 그에게 건네줍니다. 마을로 돌아온 타로는 모든 것이 달라져 있는 것을 깨닫습니다. 마치 타로가 수십 년 동안이나 마을을 떠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타로는 공주의 충고를 무시하고 상자를 열어보고 맙니다. 그러자 타로는 순식간에 백발 노인으로 모습이 바뀐 것입니다.

지역의 전통에 의하면, 타로가 거북이를 발견한 곳이 이곳 카모노코시 해변이라고 합니다. 후미 반대쪽에 있는 우라시마 신사에서는 타로 본인을 모시고 있으며, 신사의 도리이 부근에는 친절한 타로의 약간 오래된 동상이 자리해 있습니다. 조수가 빠졌을 때는 걸어서 신사까지 갈 수가 있고, 간조 때에는 에메랄드 그린빛을 한 파도 속에 드러난 하얀 모래사장이 반짝반짝 빛나는 듯 보입니다. 단, 조수가 차서 길이 다시 바닷속으로 잠기기 전에 돌아오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신사에서 기슭으로 돌아오면 해가 질 때까지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후미 반대쪽에 있는 바위들이 지는 석양을 배경으로 드라마틱한 광경을 자아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시는 길

JR 타쿠마역에서 버스로 40분 거리에 있는 ‘카모노코시’ 정거장에서 하차 후 도보 6분